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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안전

3탄. 항해술 (연안항해)

by Lee's 안전맞춤 2021. 12. 27.

 현대에 있어 해난의 발생 빈도는 육지와 멀리 떨어진 대양에서보다는 오히려 가까운 연안에서 높아 연안항해는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기술을 필요로 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즉시 대처할 수 있는 자세 또한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연안항법은 가장 풍부한 경험과 여러 가지 기술상의 판단을 필요로 하며 끊임없는 견시, 선위의 확인, 때를 맞춘 측심 및 어떠한 상황에도 즉시 대처할 수 있는 마음가짐과 긴장이 필요하며 아울러 해상충돌예방규칙에 관한 지식도 갖추어야 한다.

1. 연안항법

 

 선박이 연안에 접근하여 항해할 때 육 표, 항로표지 등의 방위 또는 거리를 측정하거나 측심 또는 무선 방위 측정 등으로 선위를 결정하여 안전한 항해를 하는 경우 선위 측정원리와 실제적인 선위 측정방법을 연안 항법(Coastal navigation or Coasting) 즉 연안항해라고 하며 보통 해도를 이용하여 문제를 해결한다.

 

2. 선위 측정

 

1) 선위의 추측 및 추정

 

 가장 최근의 실측 위치를 기준으로 하여 그 후에 조타한 진침로와 항정에 의하여 결정한 선위를 추측위치(Dead Reckoning Position : DRP)라고 한다.

 추측위치에 대해서 경과시간 동안 받은 여러 가지 외력의 영향을 가감하여 될 수 있는 한 실제의 취지에 가까운 선위를 얻어 실측위치가 구해질 때까지 항해하게 되는데 이 선위를 추정위치(Estimated Position :EP)라고 한다.

 항해 중에 계속 선위를 실측하거나 추정하는 일은 매우 번거로운 일이므로 실측 위치와 실측 위치 사이에는 추정위치로써 항해하게 되고, 또 변침점에 도착하는 시각, 등대가 보이는 시각, 목표물의 확인 등에는 추측위치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보통이다.

 

2) 선위 결정법

 

(1) 격시관측에 의한 선위

 

 밤에는 오직 한 개의 등광만을 보면서 항해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시간차를 두고 측정한 두 위치선을 결합시켜 선위를 구해야 한다.

 이때 그들 위치선 가운데 하나는 전위선이며, 이와 같이 전위선을 이용하여 결정한 선위를 격시관측 위치라고 한다.

 연안을 항행할 때는 위험물도 많고 일반적으로 해조류의 영향도 크기 때문에 전위하는 시간이 길면 전위선을 위치선으로 이용할 수 있는 효력이 그만큼 적어지게 된다.

 항해자가 그때의 상황을 보고 판단해야 할 문제지만 연안항해 중에는 길어야 1시간 보통은 30분을 넘지 않는 간격을 두고 전위하는 것이 좋다.

 

(2) 동시관측에 의한 선위

 

 두 개 이상의 천체나 육상의 목표 또는 두 개 이상의 천체 및 육상의 목표를 거의 동시에 관측하여 결정된 정확한 선위를 동시관측 위치라고 하며, 동시관측 위치는 진 위치에 가장 가깝다.

 

 가. 교차방위법

 

 연안을 항행할 때 해도에 기재되어 있는 뚜렷한 목표 두 개 이상을 선정하여 거의 동시에 이들의 나침방위를 측정하고 이들을 진방위로 개정하여 해도의 각 목표로부터 위치선을 그어 그들이 만난 점을 선위로 정하는 방법이다.

 교차방위법을 실시할 때 주의사항은

  • 위치가 정확하고 뚜렷한 목표를 선정할 것
  • 위치선의 교각이 90˚에 가까운 것을 선정하고 교각이 30˚ 이하인 것을 피할 것
  • 먼 목표보다는 가까운 목표를 선정할 것
  • 세 목표가 같은 원둘레에 있지 않을 것
  • 방위를 측정하거나 해도에 방위선을 기입할 때는 신속히 할 것
  • 정확히 측정할 것 즉 자차, 편차를 정확히 알고 관측할 것이며, Compass가 수평되게 하여 측정하여야 함
  • 방위의 변화가 늦은 것을 먼저 측정할 것 즉 선수미방향에 가까이 있는 것일수록 거리가 멀수록 방위의 변화가 늦고, 반대로 정방향에 가까이 있을수록 거리가 가까운 것일수록 방위의 변화는 빠름
  • 방위의 변화가 늦은 것을 먼저 측정할 것
  • 목표가 선수미선의 한쪽에만 있을 때 순서대로 측정하면 선위가 어긋나게 되니 주의할 것

나. 수평협각법

 

  뚜렷한 세 개의 목표를 선정하고 Sextant를 사용하여 중앙의 목표와 좌우 각 목표 사이의 수평 내각을 측정하고 삼각 분도기를 이용하여 이들 두각을 품는 원둘레의 만난 점을 선위로 정하는 방법이다.

 수평협각법을 실시할 때 주의사항은

  • 세 목표 및 관측자가 같은 원둘레에 있거나 또는 이와 비슷하게 되는 것은 피할 것
  • 내각은 신속히 측정할 것

다. 한 목표의 방위와 다른 목표와의 협각에 의한 방법

 

 교차방위법으로 선위를 결정할 때 두 목표 가운데 하나의 목표가 장해물에 가려서 방위를 측정할 수 없는 경우에 쓰는 방법이다.

 

라. 중시선과 다른 목표와의 내각 또는 방위에 의한 방법

 

 연안항해 중 목표가 겹쳐 보이는 순간에 다른 목표의 방위나 내각을 측정하여 선위를 결정하는 방법이다.

 이와 같은 경우는 연안항해 중에 자주 있으며, 중시선의 방위를 측정하면 그때의 선수 방위에 대한 자차를 알 수 있다.

 

마. 한 목표의 방위와 거리에 의한 방법

 

 같은 목표의 방위와 수평거리를 동시에 측정하여 방위에 의한 위치선과 목표를 중심으로 하고 측정한 거리를 반지름으로 하는 원을 작도하여 그 교점을 선위로 하는 방법이다.

 

바. 레이더에 의한 거리

 

레이더

 선박에서 발사하는 파장이 짧은 마이크로(Micro)파를 발사하여 그 전파의 반사파가 수신되는 시간을 측정하여 목표의 거리를 구하는 항해용 계기의 일종인데 정확한 거리를 측정할 수 있으며, 천후에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현재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다.

 Radar의 P.P.I. Scope에 나타난 목표의 거리를 측정할 때에는 Scope 중심에서 가장 가까운 점까지의 거리를 측정하여야 한다.

 이와 같은 주의를 하지 않으면 거리를 실제보다 크게 재기 쉽다.

 

레이더기 화면
레이더

 

사. 한 목표의 방위와 수심에 의한 방법

 

 등심선이 기입되어 있는 곳에서는 목표의 방위를 측점함과 동시에 측심을 하면 대략적인 선위를 구할 수 있다.

 무중에 무선방위에 의한 위치선과 등심선을 결합시켜서 선위를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 두 중시선에 의한 방법

 

 협수도를 항해할 때, 변침점을 정할 때, 묘지를 선정하는 경우와 같이 목표는 많으나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서 선위를 측정하기가 어려울 때에 정확한 선위를 알기 위하여 미리 계획을 세워 이용하는 방법이다.

 

자. 항로표지 통과 시에 선위를 결정하는 방법

 

옐로우 Buoy(부이) 와 선박들
Yellow Buoy

 

 Buoy(부이, 부표), 등선 등 해도에 명시되어 있는 항로표지에 아주 접근하여 이를 통과할 때에는 거리나 방위를 측정하지 않고도 선박과 그 항로표지의 상대적인 위치 관계에서 미루어 해도에서 그 항로표지의 부근에 선위를 기입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소축적해도를 사용하는 경우 대략의 선위를 구하기 위해서 이용되고 있으며, 그 정확도는 선박과 항로표지의 상대적인 위치를 얼마나 정확히 측정할 수 있었는가? 항로표지의 위치가 얼마나 정확히 해도에 기입되어 있는가?에 좌우된다.

 여러 가지 이유로 다른 방법을 이용할 수 없는 경우에만 이용하는 것이 좋다.

 

3. 항해 계획 

 

1) 항해 계획 수립 순서

 

  •  각종 수로도지의 조사와 경험에 따라 가장 적합한 항로를 선정한다.
  • 소축적 해도 상에 선정한 항로를 기입하고, 일단 대략의 항정을 구한다.
  • 사용 속력을 결정하고 실속력을 구한다.
  • 대략의 항정과 추정한 실속력으로 항행할 시간을 구하여 출입항 시간 및 항로상의 중요한 지점을 통과하는 시각 등을 대략 추정한다.
  • 이와 같은 계획이 적절한 가를 검토한다.
  • 항해에 사용하는 대축적 해도에 출입항 항로, 연안 항로를 그리고, 다시 정확한 항정을 구하여 출입항 시각을 결정한다.
  • 세밀한 항행 시간을 구하여 출입항 시각을 결정한다.

 

2) 항로

 

가. 해안선병행항로

 도중에 뚜렷한 목표가 육상에 없고 항로를 측정하기 곤란한 해안을 따라 항해할 때에는 해안선에 평행한 항로를 선정한다.

 

나. 우회항로

 위험물이 많은 연안을 항해할 때 또는 운전이 부자유스러운 때 주로 채택하는 항로이며, 우회항로를 선정하면 항정이 대단히 연장되는 것처럼 생각하기 쉬우나 실상은 항정이 크게 연장되는 것이 아니므로 다소 우회하는 일이 있어도 안전한 항로를 선정할 필요가 있다.

 

다. 추천항로

 수로지, 항로지, 해도 등에 추천 항로가 있을 때는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그 추천항로를 따라 항행한다.

 

3) 출입항 항로

 

 선박입출항법, 항만의 크기, 위험물의 존재, 정박선의 동정, 다른 선박의 내왕, 바람, 조류, 주위 상황, 자기 선박의 성능 등을 고려하여 항로를 선정 항행한다.

 

가. 출항 항로 선정 시 주의 사항

  • 항로 좌우 편위를 알기 위해서 선수 목표물 선정
  • 조류의 하류 쪽, 바람의 풍하쪽을 통과
  • 바로 정침 할 수 있도록 계획

나. 입항 항로 선정 시 주의 사항

  • 항만의 상황, 수심, 저질, 기상, 해상 상태 등 사전 조사를 실시
  • 지정항로가 있는지 확인하고 항로가 정해져 있다면 지정항로를 따라 항행

 

4. 연안항해시의 경계 (look out)

 

1) 물표의 시인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가. 광선의 양이 많으면 잘 보인다.

나. 태양을 등지고 보면 잘 보인다.

다. 달과 별을 안고 보면 시계가 잘 보인다.

라. 명암의 차가 클수록 밝은 곳의 물체가 잘 보인다.

마. 대기가 불안정하면 잘 보이고 안정하면 잘 안 보인다.

바. 수평선 부근의 적운은 섬으로 오인하기 쉽고 적란운은 시인을 방해한다.

 

2) 지형과 해상의 상황

 

가. 지형이 낮은 해안은 멀리 있는 것으로 오인하기 쉽다.

나. 뒤에 육지가 있는 물표는 잘 보이지 않는다.

다. 해수의 색깔로 육지의 거리를 짐작할 수 있다.

라. 해조류(바다 새)는 육지가 그리 멀지 않음을 말해 준다.

 

3) 물표의 색깔

 

가. 주간에는 청, 황, 적황, 적, 록, 자 색의 순으로 잘 보인다.

나. 야간 등화는 백색이 가장 잘 보이고, 근거리에서는 녹색이, 원거리에서는 홍색이 잘 보인다.

 

4) 경계원의 능력

 

가. 경계원의 능력이 중요하다.

나. 쌍안경 등의 보조기구를 사용한다.

다. 눈의 명암에 대한 순응도에 따라 차이가 난다.

라. 한 방향만 주시하지 말고 전 주위를 한번 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마. 특히 시계가 불량할 때 위치에 따라서 시정이 달라지는 수가 많다.

 

5) 야간에 등화를 보았을 경우에 주의사항

 

가. 선박의 항해등인가 또는 항로표지의 등광인지를 확인한다.

  • 항해등이면 본선과의 관계를 검토
  • 항로표지인 경우에는 그것의 위치 및 성질을 확인
  • 잘 구별되지 않으면 안고를 낮추면 쉽게 판별 가능

나. 항로표지의 시인 거리는 등광의 높이, 광력, 안고 등에 따라 다르다.

  • 광력이 충분한 것은 등광의 높이의 영향이 큼
  • 광력이 약한 것은 악천후에 잘 보이지 않음
  • 광력이 너무 세면 시인 거리를 넘어서도 광망을 볼 수 있음

 현대의 선박은 그 속력이 빠르며 또 대형화되었기 때문에 당직자의 잘못이나 그릇된 판단 또는 부주의로 일어날 수 있는 사고에 대처할 여유가 그만큼 적어진데 기인하여 대양항해와 달리 연안항해시에 항해사의 잘못은 중대한 사고를 일으켜 막대한 재산과 인명의 손실을 가져올 위험이 많은 만큼 연안항법 즉 연안항해의 중요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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